[이슈판 인터뷰] 박창규 전남도립대 교수 겸 한국관광연구학회장, ''로컬 콘텐츠 강화한 관광으로 지역 소멸 위기 맞서야''
유관영 | 2024/05/20 20:13
▣프로그램명: 시사프로그램 '함께하는 세상, 오늘' ▣방송시간: 2024년 5월 20일(월), 17:10~17:35분(25분) ▣출연자: 박창규 한국관광연구학회장/전남도립대 웰니스6차산업학과 학과장 ▣제작/진행: 제작 양복순 부장, 진행 김선균 국장
<다음은 인터뷰 전문입니다>
♦진행자: 정부는 수도권 과밀과 지역 소멸이라는 국토 양극화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사업이 본격화할 예정인데요. 박찬규 한국관광연구학회장은 관련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남해안 종합개발청과 같은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는데요. 특히 전남 지역은 인구 감소와 또 소멸 문제가 꽤 심각하죠.관광 활성화를 통해서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또 조언도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슈판에서는 박창규 한국관광연구학회장을 직접 모시고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과 관광을 통한 전남의 인구 감소를 예방하기 위한 해법은 무엇인지도 함께 짚어보죠. 참고로 박창규 회장은 전남도립대학교 웰니스6차산업학과 학과장으로도 재직 중입니다.
박창규 한국관광연구학회장님 직접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박창규 한국관광연구학회장(이하 ‘박 회장’):예 안녕하십니까? 박창규입니다.
♦진행자: 교수님, 제가 앞서서 전남도립대학교 웰니스6차산업학과 학과장을 맡고 계신다고 소개를 해드렸는데 웰니스는 좀 많이 들어봤습니다만 이게 합쳐진 6차산업학과, 약간 좀 생소합니다. 어떤 학과입니까?
박 회장: 작년에 신설된 웰니스 6차산업학과는 '농업농촌의 리더 양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6차 산업은 농촌 융복합 산업을 의미합니다. 1차 산업은 주로 농업 생산을 담당하고, 2차 산업은 제조 및 가공을, 3차 산업은 유통, 체험, 관광 등의 서비스업을 포함합니다. 이 세 가지를 융복합하여 미래 트렌드에 맞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 바로 6차 산업입니다. 이 학과는 이러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라남도 농업 종사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많은 농업 종사자들이 수익 증대와 계절 변화에 관계없이 고객 트렌드에 맞는 제품 확대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 학과에서는 온라인 교육, 유통 교육, 마케팅 교육 등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이런 교육을 통해 농업 종사자들이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미래의 농업농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진행자: 그리고 한국관광연구학회 이게 저희가 사전에 조사한 바로는 한국관광개발학회와 또 한국관광지리학회 두 학회가 이제 통합이 돼서 이른바 국내 처음으로 M&A 학회다 이렇게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현재 여기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분들만 3천~4천여명에 이른다고 알고 있는데 먼저 학회 소개 한번 해주시겠습니까?
박 회장: 저희 학회는 관광 분야에서 두 번째로 큰 학회로 관광 연구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여러 관광 관련 학회 중에서도 특히 관광 개발과 관광 지리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20년 전에 이 두 분야가 통합하여 지금의 학회가 형성되었습니다. 현재 저희 학회는 스마트 관광, 관광 이벤트, 의료 관광, 남해안 관광 등 다양한 분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현안과 관련된 관광 활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학회를 이끄시는 회장님 아니시겠습니까?
박 회장:영광스럽게도 제가 지난달부터 앞으로 2년 동안 회장을 맡게 됐습니다.
♦진행자: 이제 이 학회 활동을 기반으로 정부가 수도권 과밀 또 지역소멸이라는 국토 양극화를 막기 위해서 대규모 국가 균형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사업인데 앞으로 이 사업을 통해서 어떤 변화가 예상이 되는지 한 말씀 듣고 싶습니다.
박 회장:대한민국의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한 지역으로서 남해안 시대를 열자는 목소리가 그동안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남해안에 대한 국가 정책을 반영한 남부권 관광개발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이로 인해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남부권의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계한 5가지 주요 사업이 있습니다. 첫째, 관광 산업을 구축하는 사업, 둘째, 경관 명소를 조성하는 사업, 셋째, 관광 스테이를 확충하는 사업, 넷째, 수변 관광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 다섯째, 관광 정원을 전환하는 사업입니다. 이러한 남해안의 대표적인 시그니처 상품을 통해 글로벌 남해안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이 목표가 10년 이내에 실현될 것이라는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남해안 일대를 개발해서 국토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자는게 제 기억으로 김영록 전남지사가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는 정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라남도를 비롯한 남부권 5개 시도에 무려 3조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하는 남부권광역관광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서 구성된 이른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광역협의체'가 처음으로 최근에 전남에서 협의회를 가졌구요.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갔는데 올해는 사업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 회장: 지난 3월에 열린 협의체 첫 회의가 전남에서 개최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수도권 중심의 경제와 충청권의 행정수도에 이어, 남부권을 관광 수도로 삼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남해안 광역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이끌기 위해 전라남도가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에 따라 전체 사업 규모가 약 3조 원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올해 예산의 약 40%가 전라남도에 배정되어 추진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기대와 함께 남해안 지역의 관광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진행자: 네, 이게 전라남도만을 위한 그런 사업이 아니라 경상남도까지 함께 또 어우르는 그런 사업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관광 사업이라는 게 여러 부처에서 산발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까 정확히 중심을 잡고 역할을 해줄 컨트롤타워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남해안 종합개발청이 필요하다는 점을 교수님께서 직접 제안을 하셨던데요. 부연해서 설명해 주시죠?
박 회장: 저는 남해안 개발에 대해 여러 정권과 개발 사업들이 추진되어 왔지만 연속성과 지속성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남해안 종합 개발, 남해안 관광개발, 동서 통합 제도 등 다양한 이름으로 추진된 사업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효성과 정책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라남도의 경우 남해안에 많은 섬이 있습니다. 이 섬들과 관련된 정책을 추진하는 부처는 각기 다릅니다. 국토부는 광역교통망을, 문체부는 국토 끝섬 사업을, 행안부는 명품섬 프로젝트를, 해수부는 어촌 뉴딜 사업을, 환경부는 국립공원을, 문화청은 천연기념물을, 전라남도는 가고 싶은 섬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처별로 산발적인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보다 글로벌 시대에 맞춰 연계 협력이 중요합니다. 특히, 수도권 중심의 경제 발전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거점을 찾아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가 남해안에 집중되고 있으며 남해안의 SOC, 관광, 해양 등 다양한 분야가 종합적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관광뿐만 아니라 SOC, 해양, 섬 개발 등이 종합적으로 관리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종합적인 컨트롤타워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새만금 개발청과 같은 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특정 부처의 정책만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큰 그림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서 어찌 보면 또 예산이 중복되거나 좀 비슷한 사업이 중복되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는 효과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중앙정부에서 추진하는 것 그리고 기타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관광 정책에 대해서 교수님께서는 전문가시니까 어떻게 평가하고 싶으신지요?
박 회장: 최근 관광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우리 정책이 이를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의 상황이 이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에서는 한 달 살기 여행이 크게 증가했으며 우리 지역에서도 강진 일주일 살기와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해안에서도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구상 중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남해안 시대의 활성화와 지방의 활력 증진, 지방 소멸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자체의 관광 정책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와 주민 중심의 협력 개발 방식을 도입해야 합니다. 이는 남해안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예로 강진군의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강진군은 최근 생활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푸소'라는 농촌 민박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농촌 민박에서 하룻밤을 자고 지역 명소를 관람하는 생활형 투어로 2~3년 전부터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은퇴자와 귀농 귀촌을 지원하는 사업과 빈집 활용 정책도 추진 중입니다. 또한, 강진 여행자에게 반값 여행을 제공하는 획기적인 정책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정책은 생활 인구를 고려한 것으로, 관광과 연계해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지역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활성화시키는 생활관광형 정책과 청년 유입을 위한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 정책이 필요합니다.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행자: 이른바 행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관광마인드에 대한 유연한 생각의 전환도 필요해 보입니다. 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또 그런 차원에서 최근에 땅끝 해남이죠. 해남문화관광재단과 문화관광 발전을 위한 산학 협력을 위한 MOU도 맺으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이 좀 담겨 있습니까?
박 회장: 저는 이 지역 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중간 지원 조직인 재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지원 조직을 통해 마케팅 및 주민 간의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해남이 발전하면 땅끝 해남을 중심으로 남해안과 전라남도의 모든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해남문화관광재단과 협력하여 중요한 계획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저희 학회는 로컬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는 농업에 관광의 로컬 콘텐츠를 접목하는 것입니다. 이를 '관광 모자론'이라고 부르며 모든 분야에 관광이라는 모자를 씌우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곡성 멜론이 농림부의 6차 산업 지구 사업으로 선정돼 기차 마을 방문객들이 멜론 카페와 멜론 체험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해남의 경우 고구마와 월동 배추와 같은 농산물과 6차 산업을 연계하여 비슷한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학회는 이러한 협력을 통해 해남과 전라남도의 로컬 관광을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행자: 교수님 전남은 인구 감소 또 지방 소멸 문제가 시급한 상황이고요.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좀 더 부연해서 한 말씀 더 듣고 싶습니다.
박 회장: 지방 소멸이라는 단어는 지역 주민들에게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방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오히려 지역의 활력을 통해 더욱 행복한 삶을 누리는 지방시대를 여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해안 지역을 비롯한 자치단체 간의 협력을 통한 활력 상생 방안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방 소멸 시대에 새로운 대안으로서, 관광은 한 지자체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이미 소비자들은 여행할 때 여러 지자체를 패키지로 방문합니다. 예를 들어, 남해안에는 '강.해.영'이라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이는 강진, 해남, 영암 세 지자체의 머리 글자를 딴 광역 협력 프로젝트로,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세 지역이 각자의 장점을 특성화하여, 세 지역의 관광을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고 이를 홍보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협력 프로젝트는 남해안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 자치단체들에게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진행자: 내년이면 KTX가 무안국제공항역을 경유하게 되는데 이게 지역 관광 발전의 큰 틀에서 본다면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박 회장:송정역에서 나주역까지 KTX로 약 8분이 소요됩니다. 매우 가까운 거리죠. 그런데 앞으로 KTX가 무안국제공항과 연결된다는 것은 약 10분 내에 국제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국제공항이 지역에 있다는 것은 지역 주민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고 우리 지역에 오는 관문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발전에 큰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는 글로벌과 지역이 만나는 '글로컬' 발전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현재 계획대로 내년이면 KTX가 무안국제공항에 연결될 예정입니다. 전국에서 국제공항과 KTX가 연결되는 사례는 무안국제공항이 유일합니다. 무안국제공항이 앞으로 호남권의 관문이 되어야 우리가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민들의 관심과 새로운 전략 개발이 매우 시급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 차원에서 무안국제공항의 국내 관광 수요 활성화는 바로 서남해안 섬 관광 활성화로도 직결돼야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좀 더 부연해 주시겠습니까?
박 회장: 앞서 말한 대로 국제공항이 있어야 그 지역을 글로컬하게 개척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가 앞으로 유도되고 있습니다. 무안 국제공항의 큰 장점은 서남해안의 2천 개 이상의 섬 관광과 연계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무안국제공항이 KTX와 연결되는 것도 급선무입니다. 현재 흑산도에는 소공항이 착공되고 있으며 천주교 광주대교구에서는 순레길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흑산도는 핫플레이스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흑산도는 철새처럼 종교적인 거점이 될 것이며 김포공항에서 1시간 이내로 접근 가능한 중간 지점으로서 무안 국제공항과 연계하여 서남해안의 항공 시장과 해양관광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앞으로 관광의 판도가 크게 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교수님께서 주축이 돼서 무려 15개의 산·학·관이 참여하는 이른바 '호남권 지역관광협의체'를 활성화시키고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활동과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박 회장: 저희는 2018년에 광주와 전라남·북도가 함께 전라도 천년 사업을 추진한 적이 있습니다. 그로부터 이미 6년이 지났는데요. 그 당시 협력 분위기는 매우 활기찼습니다. 관광은 이제 지방 행정 단위로 처리하기 어려운 범위를 갖추고 있습니다. 보다 광범위한 협력이 없으면 글로컬한 발전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특히 광주와 전라남북도는 인바운드 관광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무안국제공항을 관문으로 활용하여 광주와 전라남북도의 대표 관광 코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안공항은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많은 인원이 이동하는 중요한 공항입니다. 이들을 무안공항을 통해 광주와 전라남북도로 유인할 수 있다면 우리 지역의 미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러한 방향으로 우리는 현재 호남지역의 관광 협의회를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를 중심으로 조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관광 관련 기관이 협력하고 있으며 한국관광학회와 교수진, 산업계도 새로운 협력 모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협력과 상생이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지역의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 모든 기관이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진행자: 교수님 오는 31일 한국관광연구학회가 올해 춘계학술대회를 담양에서 개최한다고 들었습니다. 굉장히 많은 석학들이 오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로컬 관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가지시던데요?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박 회장: 오늘 나온 얘기 중 굉장히 많이 나온 얘기가 지방 소멸 시대의 대응입니다. 이에 대한 다양한 대응 방안이 제시되었는데 저는 이 대응이 지역 활력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활력을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생활 관광과 교류 인구에 대한 얘기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관광의 역할과 로컬 콘텐츠의 활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목포의 괜찮은 마을, 강진의 푸소, 여수의 딸기 모찌 등 로컬 특성을 가진 크리에이터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유튜브 등을 통해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학회는 학자들의 토론뿐만 아니라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지역의 로컬을 강조하는 열린 학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지역의 로컬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진행자: 강의실에만 머무는 이론에서 벗어나서 국민들의 실생활에 와닿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학회로 발돋움하시길 바라고요. 끝으로 지역 문화관광 발전을 위해서 우리 지역민들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 한 말씀 주실까요?
박 회장: 오늘 방송에서 저를 불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관광이 이제는 모든 산업과 융합되는 시대에 있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관광은 이제 모든 산업과 연계되며, 관광이 모든 분야에서 융복합 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우리가 가진 자원을 잘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근자열 원자래'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가까운 사람이 기쁘게 하는 것이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오게 한다는 뜻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지역 주민들이 행복하고 지역의 매력을 느끼며 외지인들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전라남도는 큰 것은 큰 대로 가겠지만, 우리 지역 자체가 모든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켜야 합니다. 따라서 관련 분야의 모든 산업과 정책 부서가 협력하여 지역의 매력을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합니다. 저는 이를 위해 학계와 협력하여 지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행자: 박창규 교수님의 열정이 전라남도 관광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밑거름이자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관광연구학회장이자 전남도립대학교 박찬규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출연 고맙습니다.